현황
5년전에 설비한 음향 시스템이 벌써 고장이 나기 시작해 확인 해 보니 제품이 상당히 빨리 노후화 되었고 특히 믹서가 빨리 고장나는 모델로 유명한 제품이었습니다.
그 믹서는 여러 교회에서 2~3년만에 고장나는 것이 흔하였고, 오히려 5년 정도 사용하고 고장이 난 것은 오래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보통 믹서는 못써도 10년은 사용합니다.
앰프 2개 중 하나는 거의 20년이 된 모델이 있었고, 출력도 모자라 모니터 스피커를 연결해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용하던 메인 스피커는 알 수 없는 브랜드의 스피커이며, 검색한 스펙과는 전혀 다른 좋지 못한 음질과 모자란 출력과 음압으로 교인분들이 설교 명료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민원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건축 구조도 명료도가 떨어지는데 크게 한 몫을 하였는데, 중층이 다 막힌 구조로 메인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중층 유리와 벽면에 부딪혀나와 메인 스피커의 소리를 방해해 명료도를 많이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예배에서 설교가 중심이기에 음향의 명료도가 중요하지만 상당수의 교회에서 명료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잘 못된 건축 구조로 인한 문제입니다.
이런 분석을 하고 이 공간에 맞는 음향 설계를 해야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3가지 입니다.
반사가 생기는 면에 흡음 시공을 해 반사음을 많이 줄여버리든지, 애초부터 반사가 생기는 쪽으로 소리가 가지 않는 각도로 스피커가 위치하게 설치하든지, 아예 수직 지향각이 좁은 스피커를 선택해 반사면에 소리가 가지 안도록 해야 합니다.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든지 심각하다면 흡음+스피커로 해결해야 합니다.
진행과 세팅
기안감리교회에서는 세번째를 선택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수직 지향각이 좁은 컬럼 어레이 스피커로 반사면을 피해 소리를 전달하는 설계를 제안드렸고(상하 커버리지 20도), 이는 흡음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에 예산상으로 이득이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반사 정도가 심하거나 도저히 다 피할 수 없다면 흡음 공사를 해야 합니다.)
요즘 많이 추천되는 Artos나 그 급의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로는 중소형급의 기안 감리교회 예배당의 체적에 충분한 소리를 전달할 수 없기에 이보다 윗급의 출력과 음압이 더 센 LD Systems의 MAUI 28 G2로 설치를 했습니다. (실효출력 1000Watt, 126dB, 24bit 48kHz의 고음질 DSP 내장, 수직 지향각 20도, 수평 지향각 120도)
저희가 주의를 한 것은 중층의 반사만 한 것이 아닙니다.
양 측면의 벽면 역시 반사음이 많은 딱딱한 콘크리이트 벽면이라 하울링의 위험이 많았습니다.
바닥 역시 콘크리이트에 강단도 마루바닥이라 반사음이 많아지는 환경에서 하울링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그래서 dbx PA2 스피커 프로세서를 통해 스피커를 튜닝하고, 특히 하울링 주파수 제거를 PEQ 부문과 AFS(Auto Feeback Supressor)로 2중으로 대비를 했습니다.
원래는 모니터 스피커까지 같이 이런 프로세싱을 할 수 있는 입출력이 더 많은 dbx Vanue 360을 설치하고 싶었으나 근 1년째 국내 공급이 되지 않고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는 실정이라 메인 스피커만 dbx PA2로 세팅을 하고, 나머지 모니터 스피커는 기존의 아날로그 GEQ로 튜닝을 하고 하울링을 제거했습니다.
믹서는 예산과 담당자의 숙련도를 고려해 익숙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MACKIE사의 ProFX16 v3 아날로그 믹서로 설비를 했습니다.
이 믹서는 좋은 음질과 충분한 증폭도로 유명한 Onyx 프리앰프를 내장하여 사운드 품질이 좋으며, 다양한 이펙터를 가진 GIG FX가 내장되어 찬양팀 보컬에 품질 좋은 리버브를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내장되어 USB 케이블로 바로 컴퓨터와 연결해 깨끗한 원음으로 OBS를 통해 Youtube 송출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잘 들리지 않았던 모니터 스피커는 출력이 약한 앰프 때문이어서, 그 앰프는 탈거를 하고 기존 사용하던 메인 앰프에 연결해 출력을 확보하니 목사님과 연주자의 모니터 스피커에서 소리가 잘 들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31band GEQ로 튜닝과 하울링을 잡아드렸습니다.
그리고 찬양 반주기는 믹서에 연결이 안되어 있었고, 신디사이저는 믹서에 직결로 연결되어 잡음이 있어 둘 다 MACKIE사의 Direct Box 를 사용해 믹서로 소리를 집어 넣어 잡음없이 크게 소리를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명료도를 떨어뜨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품질 좋은 사운드를 제공하였고, 잘 들리지 않던 모니터 사운드를 설교자와 연주자가 잘 들리도록 세팅을 하였고, 반사가 많은 건축 구조에서 쉽게 발생하던 하울링을 컬럼 어레이 스피커+GEQ+AFS로 3중으로 제거해 안심하고 음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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